장근석, 심한 조울증 군 복무로 이겨내니 암 선고 "죽나 싶었다"(가보자고)[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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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이 심한 조울증, 갑상선암을 이겨낸 인생사를 전했다.
4월 20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4'(이하 '가보자고') 11회에서는 안정환, 홍현희가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의 집에 초대받았다.
이날 장근석의 럭셔리한 집 안방을 구경하던 홍현희는 장근석이 "작년에 한번 큰 수술을 하고 관리해야해서 일어나자마자 혈압을 체크한다"고 밝히자 "나이도 젊은데 (소식 듣고) 놀랐다"며 속상해했다.
이는 장근석이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기 때문. 장근석은 지난 2024년 8월 갑상선암 투병을 고백했다. 당시 장근석은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 죽어요?'라고 했다"고 밝히며 암 선고에 대한 충격을 드러냈다.
장근석은 "(매년 받는) 건강검진을 하는데 갑자기 뭐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에이 설마'하면서 조직검사를 했는데 거기서 (암이 발견됐다)"라며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있잖나. 아무리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할지언정 세상에 착한 암이 어디있냐. 좀 많이 당황했고 한주 동안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혼자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할까 봐 걱정이 컸다는 그는 생각 정리 끝에 의연하게 말했다더니 다행히 부모님 역시 굉장히 침착한 반응을 보여주셨다며 "수술도 운 좋게 빨리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수술 후 변화를 묻자 "제가 저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됐다. 그래도 몸에 안 좋은 걸 덜하려고 하고 자연스럽게 흡연도 안 하게 됐다. 갑자기 끊었다"고 자랑했다.
무엇보다 특별한 변화는 나눔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는 "제가 기부를 크게 한 적이 있다. (모교인) 한양대에 12억 정도를 기부했다. '후배들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줘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수술을 한양대 병원에서 받았다. 거기서 기부한 명단을 보고 좋은 조건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제가 베푼 게 저에게 돌아오는 걸 너무 크게 느꼈다"며 "자선 관련해서 만들고 싶은 꿈이 있어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
장근석은 갑상선암 이전에 심각한 조울증을 앓은 적도 있었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12살부터 일본 진출의 꿈을 키운 장근석은 무려 4만 5천석 전석 매진을 해내며 도쿄돔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도쿄돔 공연 기억이 하나도 없다"며 "도쿄돔 공연 한 달 전부터 우울증이 되게 심하게 와서 '어 이거 뭐지? 이건 내가 지금껏 느껴본 감정이 아닌데 뭐지?'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근석은 "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 안 하고 계속 달리기만 한 거다. 외국에 나가서 외로움을 이겨내려면 술도 먹어야 하고. 저는 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머리가 회전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는데 그걸 돌파해버린 것 같다"며 도쿄돔 영상을 나중에 봤지만 그조차 낯설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끝나고 6개월 앓아누웠다. 그때 처음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조울증 판단을 받고 약도 좀 세게 먹었다. 저 같은 경우 매일 (감정이) 다르지 않았고 6개월 주기로 감정 기복이 왔다. 전문 용어로 하면 조울증 2형인데 6개월은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밥도 안 먹고 싶고 아무 의욕 없고 침대 위에만 있다가 나머지 6개월은 가만히 있으면 아이디어가 샘솟는 거다. 잠도 2시간 잔다. 문제는 조울증 때 세운 계획을 해야 할 때 우울증으로 쓰러져버리는 거다. 일을 해야하는데 제가 저를 너무 괴롭힌다. '왜 이런 상황을 만들었어. 주제를 알아야지'라는 자기비하가 한도 끝도 없었다. 견뎌내야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건강상태를 묻자 장근석은 "지금은 약도 안 먹는데, 그걸 극복한 게 저는 사회복무요원을 했다. 제가 병이 있으니까 좀 늦게 갔는데 생애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본 거다. 이걸 2년을 하니까 몸도 머리도 너무 건강해져 그후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며 "전 그래서 우리가 아픈 게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아픈 게 아니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로 인한 깨달음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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