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들 '커밍아웃' 최초 고백…"미국서 결혼식, 이젠 사위를 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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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사진=뉴시스 |
배우 윤여정이 아들의 커밍아웃을 최초 고백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지난 16일 한 외신 인터뷰에서 “제 첫째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며 “고향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 어쩌면 그 책을 제게 던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며 한국에서 게이 자녀를 둔 부모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문화적 정체성, 퀴어 정체성, 가족의 기대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동성 커플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한국계 감독 앤드류 안이 현대적 감성을 더해 리메이크 했다. 할리우드와 한국 배우들이 함께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윤여정, 한기찬,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조안 첸 등이 출연했다.
윤여정은 영화가 동성애자를 소재로 한 것을 두고 “한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 매우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 이 캐릭터가 나한테는 정말 개인적으로 다가왔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영화 속에서 제가 제 손자에게 하는 대사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나눈 뒤 그(감독)와 함께 쓴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손주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고 언급한다. 윤여정은 “그건 실제 제 삶에서 나온 말이고 그걸 영화에 넣었다. 그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지만 1987년 이혼했다. 이후 윤여정이 홀로 두 아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이달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순차적 개봉할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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