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집 1만평 22채라 아침·저녁·잠 따로, 용돈은 45000원" (백만장자)[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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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이 1만평 왕국 22채 집을 공개하며 열흘 용돈이 45000원이라 밝혔다.
4월 9일 방송된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1만평 왕국을 세운 전설의 헤어디자이너 뷰티계의 전설 이상일을 만났다.
서장훈과 조나단이 이상일의 왕국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집에서 카트를 타고 다닌다고?”라며 클라스가 다른 백만장자 스케일에 놀랐다. 왕국은 1만평에 건물 22채로 흡사 신전 같았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드라큘라 백작 하우스를 연상하게 하기도.
은퇴 후 화가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이상일은 그동안 담당했던 고객들의 모발 샘플을 마치 예술작품처럼 장식해놓기도 했다. 이상일은 “1981년부터 2012년까지 너무 많은 양이 나왔다. 물심양면 날 도와줘 내가 부를 축적했다.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보관해야 겠다. 이분들을 언제나 모시고 파티하는 테이블 콘셉트로 완성됐다. 돌아가신 신성일, 장동건까지 다 있다. 장미희, 이보희. 은퇴할 때는 슈퍼주니어, 동방신기도 있다”고 말했다.
백만장자의 소울푸드는 삶은 달걀. 이상일은 “아주 어린 시절에 전깃불도 없는. 버스가 하루에 한 대 다니고 고장 나면 못 왔다. 부모님이 네 전문 직업을 가져라. 남자가 여자 옷을 만든다는 거다. 앙드레 김 선생님을 접하고 가슴이 끓어서 롤모델이 됐다. 예산 역전에서 열차가 떠나는데 어머니가 삶은 달걀을 주는 거다. 삶아서 가져가면 5개는 더 먹을 것 같다고. 그 마음에 눈물이 쏟아지더라. 눈물 반 콧물 반 사이다 반을 먹고 용산역에 내려서 내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상일이 백지수표에 적은 인생수업료는 4200원이었고 “내 인생을 바꾼 요금이다. 명동 길을 배회하고 있는데 외국 패션지를 파는 데가 있었다. 궁금해서 번역하는 데 가서 봤더니 파리에는 남자 미용사가 있더라. 4200원이 번역료였다”며 그 잡지를 보고 파리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상일은 돈을 빌려서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 아내를 만났다.
이상일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배가 고픈데 돈이 없었다. 미용학교에서 본 한국 여인이 있어서 돈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날 이렇게 보더라. 200불을 빌려서 갚는다는 핑계로 자꾸 만났다. 결혼까지 했는데 아직도 갚지 못하고 몸으로 때우고 있다”며 “파리에서 만난 인연이 돈보다 더 귀한 인연이 됐다. 오늘 처음 이야기 한다”고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1만평 왕국 22채 집에는 “아침 먹는 장소 따로, 저녁 먹는 장소 따로, 잠자는 곳 따로” 있었다. 더없이 화려하게 들리지만 실제 침실은 이불만 있는 소박함 그 자체. 서장훈은 “전체적인 규모에 비해 소박하다. 이 집이 제가 보니까 집은 소박한데 뷰가. 거실에서 보이는 산이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아내와는 각방을 쓴다며 이불 각을 맞춰 취침하는 남다른 각 사랑도 드러냈다.
프랑수 유학 후 귀국해 헤어디자이너로 2-3년 근무한 이상일은 클래식한 부르주아만 상대하는 고급 헤어살롱을 기획했다. 이번에도 돈을 빌려 명동에 헤어살롱을 오픈했다. 1982년 요금이 15000원에 3만원으로 동네에서 받는 2천원의 10배를 받았다. 이상일은 “별 볼일 없으면서 요금 인상하는 건 절대 용납이 안 된다. 스타일링 시간까지 서비스 요금에 들어가도록 가구부터 마시는 티, 생화 장식까지 최고급을 선택했다. 투자를 안 하고는 벌 수 없다”고 말했다.
고급화 전략이 성공하며 손님들이 줄을 늘어서서 저녁에는 한의원에서 팔에 침을 맞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당대의 인기 스타들도 모두 이상일에게 머리를 맡겼고 롤모델이었던 앙드레김 패션쇼의 헤어도 맡아서 이전까지 쪽머리 일색이었던 헤어스타일을 화려한 양머리로 바꾼 것도 이상일의 작품이었다. 이상일은 롤모델 앙드레김과 연결된 순간에 희열이 있었다고 말했다.
10만평 왕국은 50대 중반에 은퇴를 하며 10년에 걸쳐 지었고, 이상일이 화가로 작품 활동을 하는 아뜰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티슈 한 장을 재사용할 정도로 절약하며 용돈은 담뱃값이 전부라고. 10만평 왕국도 자녀에게 상속할 생각은 없다며 “다 가르쳐놨다. 난 달걀 한 줄로 시작했다. 물질을 주면 정신이 망가진다. 내 장례비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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