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거부 후 "父도 형도 극단선택" 충격 고백, 오은영 "불행 되물림 거부" 진단(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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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부부' 남편이 마음 속 상처를 꺼냈다.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과 대화할수록 안드로메다(?)로 향한다는 아내와, 자신의 세계관을 이해해 주지 않는 아내가 답답한 남편, '화성인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부는 무려 2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남편은 2년 전 탈북한 아내와 16년 동거 끝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과 흔히 말하는 ‘티키타카’가 잘되지 않아 불만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아내와는 달리 남편은 중요한 이야기만 하는 편이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아내에게 입양과 정자은행을 제안했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남편은 "제 자체가 30살 때 아기 안 낳으려고 수술을 했다. 집안 싸움을 애들이 보고 자라면 정서에도 안 좋지 않나. 믿든 안 믿든, 세상에 평화가 찾아오면 그때 가서 낳아도 충분하다"라며 출산에 대한 생각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편은 "아버지가 4살 때 돌아가셨다. 형하고 엄마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4살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았다. 매일 싸우다시피했다. 한 번 싸우면은 보통이 아니라 밥상 던지고 그랬다. 그 과정에서 나는 절대 아이를 안 낳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는 엄마와 싸우시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 "형도 같은 선택을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은영은 "나는 요만큼이라도 그 DNA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 뭐 이런 거다. 그래서 내 아이가 혹시 생긴다면 그 아이가 나처럼 불행하고 너무 가여운 어린 시절을 혹시라도 보내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굉장한 두려움이 있는 거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은영은 "보통은 노력해서 이 대물림을 끊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남편분은 정관 수술을 해서 DNA가 들어가 있는 정자를 물려주지 않을 거야 한 거다. 그 마음은 굉장히 아프고 너무나 고통스럽다. 어떨 때는 본인 자신이 너무 싫은 거다. 그 처절함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또 오은영은 "남편분은 다른 사람을 위해 선의를 베풀고 남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의 위치에 있고 싶으신 것 같다.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으신 것 같다. 본인이 남을 도와주고 이런 거에 대한 희열을 느끼는 건데 엄청 좋아한다. 너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는 선한 사람이어야 해. 선한 사람의 위치에 있어야지만 나는 내 자신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어. 나는 나의 살아갈 나의 존재 가치를 그런 걸 통해 확인해.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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