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연하와 결혼한 남편 "30세 때 정관수술, 아이 갖고 싶지 않아"…이유는?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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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에선 40세 아내와 결혼한 61세 남편이 등장,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 서른 살에 이미 정관수술을 했다고 고백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선 남편과 대화할수록 안드로메다(?)로 향한다는 40세 아내와, 자신의 세계관을 이해해 주지 않는 아내가 답답한 61세 남편의 갈등이 공개됐다.
21세 연하의 결혼 18년차라는 아내는 무려 21살의 나이 차로 온라인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는 부부. 남편은 아내가 탈북했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 정착을 도왔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16년 동안 동거를 이어오다, 2년 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고.
아내는 “저는 사소한 일도 말하면서 대화를 거는데 신랑은 아무 말 안한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남편은 “아내는 혼자 말한다고 서운해 하는데 나는 다 듣고 있다. 아내는 티키타카를 좋아하는데 나는 그런 게 약하다”라고 털어놨다. 휴일에도 아내를 놔두고 홀로 등산을 나선 남편은 혼자가 편하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혼자 있는 게 싫다며 “밥 먹을 때 빼고는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라며 주말에는 남편없이 홀로 집에만 있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은 등산 후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며 모임 멤버들과 만남을 가졌고 아내와의 갈등을 하소연했다. 그는 자신이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던지게 된다며 “내 화를 내가 못 이기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고 모임에 나온 지인들은 “탈북인 아내가 의지할 곳은 남편밖에 없다”며 아내의 심정을 언급했다.
남편은 아내와의 갈등에 대해 “저는 아내를 만날 당시에 결혼 같은 거는 생각 안했다. 처음에는 아내가 한국에서 또래를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결혼식하자, 아기 낳자 계속 그랬다. 아내의 소원을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제 생일이면서 환갑날 결혼식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자녀계획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 갈등의 골이 있다는 부부. 아내는 처음에는 남편이 입양을 이야기하다가 나중에는 정자은행을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제가 서른 살 때, 아기 안 낳으려고 정관수술을 했다. ‘집안싸움’을 애들이 보고 자라면 정서에도 안 좋지 않나. 믿든 안 믿든 세상에 평화가 찾아오면 그때 가서 낳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나를 왜 (중국에서)한국에 데려왔느냐”는 아내의 질문에 남편은 “큰 결심을 하고 한국에 데려 온 이유가 선의였다. 내가 안타까운 걸 보면 못 참는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럼 결혼 전에 자녀에 대한 당신 생각을 말했어야 하지 않았나. 그저 나는 (아내가 아니라)당신의 룸메이트이고 동거인이라고만 느껴진다”라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린시절 어머니와 형이 매일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며 자랐다며 “그때 ‘절대 아이를 안 낳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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