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BTS 정국, '도쿄를 위대하게' 모자 후폭풍…업체 "정치적 의도無" 해명

정국/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일본 우익 성향 메시지가 담긴 모자를 썼다가 사과한 가운데 모자를 제작한 브랜드 측도 해명에 나섰다.

지난 14일 일본 패션 브랜드는 공식 SNS를 통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우리는 패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디자인은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쿄 패션계의 번영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라고 다른 의도는 없었음을 해명했다.

논란은 지난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 솔로 콘서트 이후 불거졌다. 정국은 이 공연 게스트로 참석했는데, 리허설 중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MAKE TOKYO GREAT AGAIN)라고 적힌 모자를 착용한 것이 포착됐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당시 사용했던 슬로건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KE AMERICA GREAT AGAIN)을 차용한 것으로 일본 우익 성향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문구라며 일부 온라인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정국은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이런 글을 쓰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또한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사과,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