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손석구, 진중할 줄 알았는데 깃털 같아…본인 칭찬 댓글 보내"(천국보다아름다운)[EN:인터뷰③]
컨텐츠 정보
- 2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류덕환이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을 비롯한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5월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배우 류덕환과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류덕환은 지난 25일 종영한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김수진/연출 김석윤)에서 따뜻한 신념을 지닌 목사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과 단단한 내면을 조화롭게 그려내며 극의 정서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극 중 목사는 다섯 살에 세상을 떠난 뒤 천국에서 자라 어른의 모습을 갖게 된 영혼으로, 해숙(김혜자 분)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특별한 관계를 형성했다.
류덕환은 김혜자를 처음 만난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감독님이 현장에서 처음 만나면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저를 김혜자 선생님 집으로 초대해 주셨다"며 "그때 모였던 사진을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 올렸었다. 집에서 보니 너무 편하더라. 그 시간이 없었으면 아마 현장에서 더 긴장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술도 한 잔하고 이야기나눈 시간이 참 좋았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현장 에피소드도 있었을까. 류덕환은 "김혜자 선생님이 요리하는 신이 생길 때마다 '나 요리 못한다'고 피하셨다. 선생님이 자꾸 입에다 뭘 넣어주신다. 물론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을 살뜰하게 챙겨주셨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또한 김혜자와의 티키타카가 전체 대본에서 가장 긴 장면 중 하나였다며 "선생님이 그 연세에 2인극을 소화하기 어려우실 텐데 해내시는 걸 보면서 많이 놀랐다. 참 즐겁고 행복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결말이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 류덕환은 "결말은 아쉽지 않았고 지민 누나(솜이 역), 정은 누나(이영애 역)와 적게 만나서 좀 아쉬웠다"며 "한지민 누나하고 사적으로 친해지긴 했으나 연기로 호흡한 게 별로 없었고 이정은 누나하고는 잠깐 한 신 만나는데 그건 대사도 섞지도 않고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석구에 대해서는 "장난기 장난 아니다. 분위기 메이커는 아니다"라고 장난쳐 웃음을 선사했다. 류덕환은 "손석구는 너무 뵙고 싶은 배우였다. 제가 결혼하고 연기를 잠깐 쉬면서 카페를 운영한 적 있는데 카페에 놀러왔었다. 그때는 손석구 씨가 '범죄도시'를 찍고 있을 때였다. 제게 자꾸 편집본을 보여주면서 멋있지 않냐고 하더라. 이 배우 좀 이상한 배우구나 싶으면서도 한번쯤은 꼭 작품에서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 이후로 손석구 배우 작품을 보니 너무 잘하더라. '이런 배우가 우리나라에 나타났구나' '없을 것 같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구나' 무겁고 진중할 줄 알았는데 되게 가볍고 깃털이다. 맨날 본인 연기 좋았다고 멋있었다고 써있는 댓글을 보낸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연출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류덕환은 탐나는 배우로 손석구를 꼽으며 "편하게 놀면서도 본인이 가진 것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배우와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석윤 감독의 연출에 감탄했다며 "연출은 자기 것을 이루기 위해 욕을 먹거나 외롭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저는 혹시나 내가 한 말 때문에 스태프가 상처받지 않을까 애둘러 말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쏟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결국은 현장에서는 모두 전문적이기 때문에 강하게 이야기해도 누구도 떠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내가 이 사람한테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보다 명확하게 필요한 것을 이야기해서 작품을 완벽하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
▶
▶
▶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