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김혜자 열정이 빚은 '웰메이드'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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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 캡처. JTBC 제공.
지난 25일 방송된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화에서는 천국에서 부부의 연을 지속하던 김혜자(이해숙)와 손석구(고낙준)가 환생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석구는 이승에서 “지금이 가장 예쁘다”고 말한 자신 때문에 천국에서 80대 노인 모습을 택한 아내를 보며 미안해 했다. 그는 결국 “환생하면 어떨까?”라며 환생을 제안했다. 김혜자는 환생 이후에도 자신과 부부가 돼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남편의 진심을 들은 후 “그래, 그러자고”라며 환생 길을 택했다.
환생을 준비하며 환생자의 전생 기억을 지우는 일을 하던 손석구는 센터장 천호진과 마주할 기회가 생겼다. 천호진에게 그는 “환생하면 이전 기억 다 잊는다는 게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고 털어놨다. 센터장은 “부부는 같은 사슬에 묶인 죄수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결국 둘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두 사람의 운명을 귀띔했다.
손석구와 김혜자는 천국의 일상을 정리하고 마침내 환생 길에 올랐다. 생각보다 긴 환생의 길을 걷던 김혜자는 손석구에게 “당신과 같이 와서 다행이다. 혼자였으면 엄두도 못 냈겠다”며 앞서 환생한 아들 류덕환(은호) 걱정을 했다. 손석구는 “가다가 후회하면 돌아가라는 의미로 일부러 길게 길을 만들었다더라”며 힘들어하는 아내를 업고 다리를 건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 캡처. JTBC 제공.
이어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 나 없이”라며 김혜자를 보내줄 뜻을 밝혔다. 김혜자도 “이제 진짜 못 보나?”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당신이라서 참 좋았다”는 손석구의 인사를 들으며 환생의 문을 열었다. 그렇게 김혜자를 보낸 손석구는 “당신 없는 천국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함께 한 그 모든 날들이 지옥이 아닌 행복이었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기꺼이 돌아갈 거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당신과의 삶 속으로”라며 혼자 말했다.
혼자 환생한 김혜자는 또 다른 삶을 다 한 후 노인이 됐다. 풍족한 삶을 누린 듯한 김혜자가 숨을 거두자 멋있게 차려 입은 손석구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김혜자는 손석구를 알아본 후 “나 어땠어요?”라며 물었고, 손석구는 “기대 이상이었어. 수고 많았네. 이번 생에도”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혜자는 “그래도 당신 없인 안 되겠다”며 손석구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드러내며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김혜자는 80대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의 좌충우돌하는 천국 적응기를 소화하면서 12부작을 감동과 재미로 꽉 채워 넣었다. 낯선 천국의 일상에서 코믹한 반전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들을 잃은 이승에서의 아픔을 천국에서 다시 마주하는 과정도 절절하게 그렸다. 그 가운데서도 남편, 가족, 반려동물 등과 나누는 사랑과 모성애, 우정 등 다양한 인생의 가치를 12부작 안에 촘촘히 담아 삶과 죽음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 캡처. JTBC 제공.
오로지 '김혜자'라는 이름 하나로 뭉친 스타 군단도 제몫을 톡톡히 했냈다. 김혜자가 직접 남편 역으로 추천한 손석구, 방송 내내 정체를 숨기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또 다른 김혜자 역 한지민(솜이), 김혜자의 아들이란 정체로 반전을 선사한 목사 역 류덕환, 이승에서 김혜자의 딸처럼 애틋한 정을 나눈 이영애 역 이정은, 천국 센터장과 염라 역을 모두 소화한 천호진 등이다. 이들이 김혜자의 열정에 힘을 보태며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웰메이드'로서 시청자에 진한 울림을 안기기 충분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후속으로는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등이 주연한 '굿보이'가 방송된다. 3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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