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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얘기 NO" 봉준호, 손흥민 유로파 입중계 등판…승리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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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얘기 NO" 봉준호, 손흥민 유로파 입중계 등판…승리에 환호기사 이미지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축구선수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 리그 결승 경기로 약속했던 ‘축구 입중계’ 공약을 실천했다. 능수능란한 입담으로 축구 찐팬의 면모를 보인 봉 감독은 해당 경기가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자 기쁨을 만끽했다.

"영화 얘기 NO" 봉준호, 손흥민 유로파 입중계 등판…승리에 환호
(사진=박문성 SNS)
봉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코미디언 김신영 등과 함께 박문성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 지난 3월 약속했던 ‘유로파 결승 입중계’ 공약을 이행했다. 그는 김신영과 이날 새벽에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입중계했다.

‘입중계’는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화면 생중계는 생략한 채 경기를 시청 중인 인물이 경기를 보며 자신의 입으로 경기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리액션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봉 감독의 이번 출연과 입중계는 그가 지난 3월 신작 ‘미키 17’의 홍보 당시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해 언급한 약속이 발단이 됐다. 봉준호 감독은 당시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드러냈다. 또 축구를 향한 팬심과 사랑을 과시하며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유로파 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입중계를 할 것”이라고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방송 당시 토트넘은 8강에 진출한 상태였으며 봉 감독은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다시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에 그 약속을 지키고자 ‘달수네 라이브’에 재출연했고, 또 다른 열렬한 축구팬으로 잘 알려진 김신영, 박 해설위원과 중계에 함께하게 된 것.

중계 자리에 등장한 봉 감독은 “세 시간 정도 잤는데요. 토트넘이 자책골로 이깁니다”라며 “(손흥민의) 후반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는 너스레로 축구 찐팬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다 22분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봉 감독은 기립 박수로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를 본 박 해설위원 등 출연진은 “감독님이 일어나서 박수치니까 여기가 칸 같다고 한다”고 말했고, 봉준호 감독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영화 얘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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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달수네 라이브’ 방송 화면)
그리고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챙기며 영광을 누렸다. 손흥민 역시 지난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부터 유럽 축구 1군 무대 데뷔 이후 15시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봉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기쁨을 전했고, 박 해설위원은 “봉 감독이 다음 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 다시 나오기로 했다”고 전해 한 번 더 기대감을 자아냈다.

박 해설위원은 방송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방송 후 출연진과 함께 찍은 단체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특히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포즈를 따라한 듯한 봉 감독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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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kby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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