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두둔하는 영화 '부정선거' 보면서도 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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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파면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러 온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관람 도중 졸고 있는 듯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지 첫 공개 행보다.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이영돈 PD, 전직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기획·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관에서 둘 사이에 앉아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영화에는 ‘중국의 지시를 받고 투표지가 만들어졌다’ ‘사전 투표에는 가짜 투표용지로 선거 조작을 한다’는 등의 주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가 끝나자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가 하면, 영화 감상 뒤 감상평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았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 계엄 선언이 부정선거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 판핵심판 결정문에서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관람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이미 법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사실무근으로 판명된 극우 지지층의 부정선거론을 다룬 내용인데다, 6·3 대통령 선거를 13일 앞둔 시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공식 행보로 정치권 안팎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전한길씨는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께선 이번 대선에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아닌 청년들께 조용히 용기를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 명은 영화관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소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강주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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