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이재욱에 '천사'라 불러, 의지할 수 있게 도와줘"(탄금)[E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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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보아가 오랜만에 사극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조보아는 5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극본 김진아/연출 김홍선) 인터뷰에서 재이 역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털어놨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MBC 드라마 '마의' 이후 13년 만 사극에 출연한 조보아는 "재밌었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고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 느껴졌다. 옛날 시대에 맞춰 한복을 입고 캐릭터가 된 다음 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기도 재미있었다. 너무 추워서 바지를 다섯겹씩 입고 하면서 촬영했다. 그래도 작품 끝나고 또 사극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푹 빠져서 촬영했다.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만큼 또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현대적인 말투를 섞은 톤에 대해서는 "다른 작품들을 많이 찾아보고 현장에서도 많이 얘기했는데 전형적인 사극 말투를 표현하기보다는 작가님께서 써주신 대사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신경을 더 썼던 것 같다"고 했다.
육체적인 어려움은 없었을까. 조보아는 "다행히 다친 사람들은 없었다. 수중 촬영할 때, 말 탈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옛날에 10년 전에 '마의'하면서 승마를 시작했다. 그때는 말 타는 신이 나오지 않았는데 중간중간에 감을 읽히려고 노력했다. 10년 후에 말을 타는 신이 나와서 열심히 노력한 게 언젠가는 탈 수 있구나 하면서 신나게 달렸던 것 같다"며 "'탄금'을 위해 새로 시도해봤던 건 없는 것 같다. 수중촬영도 다른 작품에서 미리 배워놨기 때문에 미리 가서 연습하고 준비는 했지만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승마도 쉬었기 때문에 다시 다니면서 기본기부터 익혀서 촬영했다. 액션신은 많이 없어서 '저도 좀 넣어주세요' 했는데 그래서 넣어주신 게 홍랑이를 속인 줄 알고 도망가는 신에서 바닥에서 칼집을 주워서 때린 적이 있다. 액션하고 싶다고 해서 감독님이 하나 넣어주신 것"이라고 답했다.
조보아는 극 중 이복동생 홍랑을 잃어버린 재이를 연기했다. 실제 여동생이 있어 몰입이 더 잘 됐는 조보아는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부분도 그 지점이었다. 이전까지의 작품에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포커스로 뒀다면 재이는 동생에 대한 애틋함이 진했던 캐릭터였던 것 같다. 친동생과도 사이가 좋아서 홍랑에 대한 표현도 누이로서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동생은 항상 저와 연결돼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저를 응원해주고 작품이 나오면 제일 먼저 봐주는 가장 소중한 베프이자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찾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살아가겠구나를 중심으로 잡고 표현하려 했다. 원작보다는 조금은 더 부드러운 캐릭터라 생각했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관계에 맞춰서 조금은 다른 재이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에는 재이가 강단 있고 힘 있고 주체적인 캐릭터라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더 다가갔던 것 같다. 부모님께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유일하게 가족이라 생각했던 동생을 잃어버리면서 힘들고 어려운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가지고 있는 캐릭터보다는 조금 수동적으로 흘러가게 보여질 수 있겠다 하는데 그래도 사건마다 강단있게 열심히 끌고 갔다고 생각했다. 재이의 일관되고 당찬 모습도 매력있게 봤고 조금은 연약해보이지만 굳은 의지가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그 부분도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복동생인 줄 알았던 홍랑(휘수/이재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어려운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기도. 조보아는 "초반에는 동생에 대한 마음만 가지고 몰입을 했다. 중반부터 홍랑일지 아닐지 모르는 인물에 대한 궁금함, 연민이 생기면서 준비했다. 한컷 한컷이 조심스럽고 디테일해야 해서 어려우면서도 집중해야 했던 부분이었다"며 "애정이 크고 사랑했던 캐릭터였고 작품을 하면서 지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8개월 동안 육체적으로 피로했던 부분은 있었지만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현장에 도착해서 환복하고 재이가 되는 순간부터는 감정적으로 날아다닌다는 느낌을 받았다. 딜레마가 올 때도 있는데 재밌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심어준 캐릭터인 것 같다"고 재이를 터닝포인트가 된 캐릭터로 꼽았다.
상대배우 이재욱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조보아는 "열정도 엄청나고 욕심도 많고 현장에서 다른 배우 스태프들을 맞이하는 애티튜드도 너무 좋아서 리드도 많이 해주고 의지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 아무래도 위험한 곳에서 촬영하기도 하고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많이 의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많은 배려를 해줬던 것 같다. 재욱이가 워낙 성격이 좋다. 잘 다가와주고 해서 금세 친해졌던 것 같다. 초반에는 '재욱아, 홍랑아' 하다가 후반에는 제가 '천사'라고 불렀다. 그러면 아무렇지 않게 '왜?' 하더라. '넌 왜 이렇게 천사야?' 했다. 재욱이는 저에게 '누나'라고 불렀다"며 "사람을 만날 때 그렇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의 시선을 좋게 보려고, 좋은 점을 보려고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존경하고 뵙고 싶었던 선배님이었다. 어릴 때부터 같은 샵을 다녀서 인사만 했는데 선배님 나온 작품을 보고 '너무 잘 봤다'고 리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이후 이번에 같은 작품을 하게 됐고 현장에서는 깔깔깔 웃으면서 지내고 세트 안으로 들어오면 매섭게 변하셨다. 집중할 수 있게 편하게 리드해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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